종합 ICT 서비스 기업 에스넷시스템 16일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를 통해 매출액 483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적자 상황이다.

에스넷시스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수급 불안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사전 인력 투입 장기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 ▲장비 선지급 대금 증가 ▲주요 장비 납기 지연에 따른 매출 지연 등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스넷시스템은 장비 수급 차질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제조 및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그룹 기술 역량을 집결한 기술센터 오픈, 클라우드 센터 설립,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회사 측은 사업 특성상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다가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특성이 있고, 납기가 지연된 장비들이 순차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프로젝트가 정상 진행되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 잔고는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2488억을 기록했다. 2021년 기말 수주 잔고는 1966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490억원 증가했다.

삼성SDS 네트워크(NW) 통합유지보수, 무신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코렌스이엠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트 구축 사업 등 대형 수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투자가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클라우드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에스넷시스템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투자는 물론 전문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넷시스템은 ▲MSP 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확보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도화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며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