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기업 KT SAT이 2년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위성 텔레포트인 금산위성센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KT SAT은 금산위성센터과 보유 중인 5기 위성을 토대로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중궤도 위성 사업을 추진하며 2024년 무궁화위성 6A를 발사한다. 위성 이미지 수집과 분석을 통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KT SAT 금산위성센터 모습 / IT조선 DB
KT SAT 금산위성센터 모습 / IT조선 DB
KT SAT은 18일 충남 금산군에 있는 금산위성센터를 언론에 소개했다. 금산위성센터는 1970년 6월 2일 개국된 아시아 최대 규모 위성 텔레포트(통신을 뜻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과 항구를 뜻하는 포트의 합성어)다. 45개 초대형 안테나와 5기의 위성, 7000개에 달하는 회선을 지원하는 곳이다. KT SAT은 2020년 금산위성센터를 언론에 선보인 뒤 2년 만에 모습을 다시 공개했다.

KT SAT 측은 "금산위성센터는 대한민국 위성통신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국내 최초의 위성 지구국이다"며 "KT SAT은 금산위성센터를 시작으로 1994년 용인에 위성관제센터를 개국하고 1995년부터는 총 8기의 통신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또 "현재 동경 113도에서 무궁화 5호/5A호, 동경 116도에 무궁화 6호/7호, 동경 75도에 무궁화 8호 등 총 5기의 위성을 관제, 운용하는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며 "동경 57도에서 180도 사이에 있는 20기 이상의 국제 위성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SAT은 금산위성센터를 중심으로 초연결 시대 맞아 위성통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다. 위성통신은 지상과 위성이 연결된 3차원(3D) 네트워크 실현이 가능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T SAT은 앞으로 위성 시스템별 장점을 융합한 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추진한다. 정지궤도(GEO)와 비정지궤도(NGSO) 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역량 확보를 위해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련 스타트업을 지속해서 발굴한다. KT SAT은 1월 다중궤도 위성 스타트업인 망가타에 투자한 바 있다.

신기술 개발 분야에선 ▲하이브리드 솔루션 ▲엣지 컴퓨팅 ▲저궤도 군집위성 분야에 집중한다. 하이브리드 솔루션 분야에선 위성망(GEO, NGSO)과 이종망(LTE, 5G, 와이파이 등) 간 양방향 통신 제공을 통한 무중단 핸드오버(handover)와 통신 속도 향상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위성 이미지 수집과 전처리, 분석, 활용 등을 포함하는 스페이스 데이터(Space Data)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 분석과 활용 등 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KT SAT은 최근 위성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단위로 저궤도위성(LEO)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는 만큼 관련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저궤도 군집위성 설계를 포함해 주파수와 궤도 사용을 위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파일링을 마친 만큼 관련 사업을 심화하는 데 집중한다.

KT SAT 측은 "간섭 신호 탐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상태로, 앞으로 해외 위성 사업자와 협업해 세계에서 송출되는 미확인 간섭 신호의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과 서비스 중심,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반 서비스 제공을 중장기 사업 비전으로 두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KT SAT은 빠르면 2024년 무궁화위성 6A를 발사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