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MZ세대 사이에서 실속형 가치소비와 현실적 낭만주의 등 현실과 이상, 일상과 일탈을 넘나드는 트렌드가 인기를 얻는다. 완성차 기업도 양면적인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 현대화된 도심형 SUV를 선보인다.

지프 등 오프로드·SUV 전문 브랜드를 필두로 출퇴근 등 실생활 속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캠핑과 차박처럼 교외 또는 자연에서 사용시 다양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 출시에 전념하고 있다.

2세대 부분변경을 거친 뉴 컴패스 외관 실루엣 / 스텔란티스 코리아
2세대 부분변경을 거친 뉴 컴패스 외관 실루엣 / 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는 최근 도심형 SUV 컴패스의 2세대 부분변경 차종 뉴 컴패스를 공개했다. 컴패스는 컴팩트한 차체에 견고한 주행성능·4X4 기능을 탑재한 차량으로, 2006년 글로벌 시장에 첫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처음 선보였는데, 이후 15년 이상 국내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려 지프를 대표하는 전략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컴패스는 내외관에서 지프의 오프로드 전문 기업으로써 정체성을 살림과 동시에, 도심 속에서 활용 가능한 온로드 주행 감성을 더하도록 설계됐다. 오프로드에 집중됐던 지프 브랜드의 존재감을 도심까지 확장시킨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뉴 컴패스는 6월 국내 정식 출시를 앞뒀다. 외관의 경우 지프 전통의 이미지를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되게 재해석했다. 실내는 마감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인포테인먼트·스마트 기술 등 연결성을 강화했다. 75개 이상의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도 갖췄다.

뉴 컴패스는 2021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 먼저 소개된 이후 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냈다. 올해 1분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미국시장에서는 2021년 1분기보다 22%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수십종의 컴팩트 SUV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유럽 시장에서도 동일 세그먼트 내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경쟁력을 보였다.


2세대 부분변경을 거친 뉴 컴패스 외관 실루엣 / 스텔란티스 코리아
2세대 부분변경을 거친 뉴 컴패스 외관 실루엣 / 스텔란티스 코리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뉴 컴패스의 인테리어는 신선하면서 편안함과 기능성을 탑재했다. 승객을 위한 공간도 충분히 제공하면서 최신 소프트웨어와 터치스크린으로 현대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했다"며 "넉넉한 차체와 달리 민첩한 움직임을 보유해 도심주행에도 적합한데다 4X4 시스템이 오프로드에서 견고함을 보이며 스스로를 제어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전문가 필진도 뉴 컴패스에 대해 "새로운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로 세련미를 더했다"며 "조작 버튼도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어, 과거 모델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SUV처럼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뉴 컴패스는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 내 평점도 5점 만점에 4.6점을 웃돌며 소비자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고 있다. 평가한 소비자의 67%가 5점 만점을 부여했는데, "편안하고 멋진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시야 안이나 손에 잡히는 모든 버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평을 남겼다.

뉴 컴패스는 국내에서 6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23일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모델은 새로운 2.4리터 멀티 에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6단과 9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다. 구동 방식은 전륜과 사륜으로 구성되며, 트림은 동력계와 편의 품목에 따라 ▲리미티드 2.4 FWD ▲리미티드 2.4 AWD ▲S 2.4 AWD 등 총 3가지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