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19일 자사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4월 주문 수와 월간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쯤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전문몰 중 1위를 차지했다. 앱 이용자 증가에 따라 실제 결제 주문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4월 넷째 주(4월 25일~5월 1일) 주문 수는 거리두기 해제가 시작된 셋째 주(4월 18일~24일) 대비 21% 늘었다.

. / 에이블리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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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4월 소비자 앱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편안함을 가장 중시하던 이전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야외활동이 급증하면서 활동성과 스타일리쉬함을 모두 잡은 ‘멜빵바지’와 ‘데님’이 인기다.

‘멜빵’ 키워드는 에이블리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멜빵바지’와 ‘멜빵치마’ 검색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65% 증가했다. ‘데님 바지’ 관련 상품은 59%가량 늘었다. 데님 본래의 느낌을 살려 2000년대 사랑받았던 ‘생지 데님’ 검색량은 676% 급증했다.

비비드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아이템도 급부상하고 있다. 스타일링에 포인트 주기 좋은 색감인 ‘초록’, ‘핫핑크’ 키워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9%, 188% 검색량이 대폭 증가했다. '아가일' 패턴 관련 상품은 4월 한 달 간 1000만건 이상의 검색량을 기록했다. 패턴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꽃무늬(67%)'와 '스트라이프(35%)'도 검색량이 증가해 단순 민무늬보다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뤄왔던 모임과 야외 액티비티, 행사 증가에 따라 한층 멋을 낼 수 있는 액세서리 품목 수요도 높아졌다. 하이틴의 정석으로 불리는 ‘머리띠’ 검색량은 68% 증가했으며, 가볍게 개성을 표현하기 좋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모두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액세서리에서는 스트릿패션으로 사랑받던 서지컬이나 스틸 보다 ‘진주’에 대한 검색량이 128%가량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일상을 되찾으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 및 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와 리오프닝을 맞이해, 보다 다채로운 스타일의 아이템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