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尹정부 5년간 반도체·바이오·IT에 450조원 ‘통큰 투자’

이광영 기자
입력 2022.05.24 14:18 수정 2022.05.24 14:29
삼성전자가 윤석열 정부 재임 기간인 향후 5년간 한국과 해외에 총 450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450조원을 중점 투자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고 바이오 분야에서도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투자 규모는 360조원으로 지난 5년보다 40%(110조원)쯤 더 늘렸다.

인공지능(AI)·차세대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IT 기술 개발에도 가속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가운데) / 삼성전자
선제적 투자·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이번 투자 선언의 핵심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이다. 삼성은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위인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향후 5년간 지속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 /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분야 투자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반도체 경쟁력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두로 나설 경우 삼성전자를 하나 더 만드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 공격적 투자·신성장동력 추가…'제2 반도체 신화' 구현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변모했지만, 소수 선진국과 대형 제약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단순히 국내총생산(GDP) 등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삼성은 우선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리터(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어 5·6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공격적 투자와 생산기술 역량 고도화로 'CDMO 생산량 1위'를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파이프라인을 확대·고도화하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

삼성은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은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으로 인재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는 물론 모바일 기기, TV, 가전 등 사실상 모든 사업 부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 AI 포럼' 등을 통해 혁신 성과도 공유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중국 등 AI 선도국보다 데이터, 전문인력 등의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역할에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이 6G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차세대 통신 :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 주도

삼성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은 6세대 이동통신(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은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라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선제적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G는 5G보다 50배 빠른 기술로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 초격차 혁신의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