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역축제가 재개되면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3년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BGF리테일은 25일 이동형 CU 편의점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U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편의점은 3.5톤형, 1.2톤형, 컨테이너형 3종으로, 3.5톤형 트럭 안에는 스낵, 라면 등을 위한 진열대 외에도 냉장 쇼케이스, 냉동고 등 집기는 물론 실제 점포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계산대를 갖추고 있다.

CU 이동형 편의점. / BGF리테일
CU 이동형 편의점. / BGF리테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초대된 지역축제는 5월 5일 천안시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제다. 행사 당일, CU 이동형 점포의 하루 방문객 수는 2000여명을 기록했다. 13시간 운영에도 인근 점포의 하루 평균 대비 2.4배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동형 편의점에서 이 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품목은 생수, 차 등 음료로 전체 매출의 38.1%를 차지했다. 낮 최고기온 25.9도의 무더위에 아이스크림(19.9%)과 컵얼음(15.3%)도 높은 매출을 보였다. 물티슈, 생리대, 손속독제 등 일반 점포에서는 매출 구성비가 4% 수준인 품목들도 이동형 편의점에서는 7.5%를 차지했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CU 이동형 편의점 요청 건수가 한 해 평균 40건에 달했을 만큼 소비자와 주최측의 만족도가 모두 높다"며 "엔데믹에 맞춰 지역축제를 방문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CU의 이동형 편의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