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올해 아이폰 생산량이 2021년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봉쇄 악재와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모바일 시장 부진으로 애플이 생산 감축에 돌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13 프로 / 애플
아이폰13 프로 / 애플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공급업체에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2억2000만대쯤의 아이폰 조립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시장에서 예측한 2억4000만대보다 2000만대 줄어든 수치다. 아이폰14 시리즈가 디자인 변경 등 큰 폭으로 개선돼 출시됨에도 수요가 전작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애플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매출이 40억~80억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3억100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3억3300만대로 2021년 13억9000만대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십년 만에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공급망 혼란 등이 모바일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