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고차 시세가 미세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말리부는 올해 최저 시세를 기록했다.

8일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자동차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6월 국산, 수입 중고차 시세가 지난달과 비교해 모두 미세하게 하락했다.

다만 국산차 시세 하락 폭이 수입차 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83% 하락했다. 지난달 큰 폭으로 시세가 193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더 뉴 아반떼 AD는 이달 평균 3.30% 하락해 국산차 중 감가폭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기아 올 뉴 K3, 더 뉴 쏘렌토가 1%대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줄곧 상승세에 있던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도 최대가 기준으로 가격이 평균보다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최대가는 5월 4000만원에서 3.94% 하락해 3800만대를 형성했으며 더 뉴 니로의 최대가는 전월 대비 3% 떨어졌다.


6월 중고차 시세 / 엔카닷컴
6월 중고차 시세 / 엔카닷컴
수입차는 평균 0.45% 소폭 하락했고 대부분 1% 안팎대로 감가폭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모델들이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쉐보레 더 뉴 말리부의 최대가가 전월 대비 5.12% 큰 폭으로 하락해 2230만원대까지 떨어져 올해 가장 낮은 시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볼보 XC60 2세대는 최소가 기준 전월 대비 평균 2.44% 하락했으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1.85%, 미니 쿠퍼는 1.64%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아우디는 뉴 A6가 수입차 모델 중 유일하게 최소가 및 최대가 가격이 상승했고 지난달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했던 A4(B9)도 최저가 시세가 전월 대비 3.32% 반등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6월은 완성차 업계 5월 신차 프로모션 영향과 함께 높아진 중고차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시세 하락폭이 큰 세단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