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5G 특화망과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 ARC 등 첨단 기술을 내년까지 상용화해 미래형 공간 대중화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제2사옥 1784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
해당 시스템은 5G 특화망인 이음 5G 서비스를 통해 이달 중 국내 최초로 네이버의 실제 사업장인 1784에 적용된다. 이음 5G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이 5G 주파수를 활용해 직접 구축하는 맞춤형 네트워크다. 네이버는 이음 5G의 제1호 사업자로 지난해 4.7㎓와 28㎓ 대역이 특화망 전용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네이버는 올해 초 완공된 1784를 비롯해 내년 세종시에 구축할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AI·클라우드·5G·디지털 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시험공간)로 삼았다.
네이버는 해당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인 ARC와 5G 클라우드의 상용화로 기존 건물도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건물의 진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 건물은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다"라며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