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차별적 기술 기반의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와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김 부회장은 "전기가 에너지의 핵심이 되는 전동화(Electrification)와 폐기물·소재 재활용(Recycle) 등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미래 신사업으로 원자력 발전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전동화 영역에선 SMR,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차세대 성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폐배터리 재활용과 폐자원 활용 등 순환경제 영역에서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도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월 SK주식회사와 함께 차세대 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다.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SMR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전동화, 폐기물·소재 재활용 분야에서 자체 보유 기술에 더해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지분투자와 기술·사업 협력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5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하는 '넷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포럼은 SK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SK이노베이션은 11~12일 현지의 산학 전문가들을 초청해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와 자원순환, 배터리 등 사업 분야와 관련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