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 T모바일이 연내 3Gbps 속도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속을 지원하는 핵심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를 내세운다.

T모바일의 5G 서비스 안내 로고 / T모바일
T모바일의 5G 서비스 안내 로고 / T모바일
미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4일(현지시각) T모바일이 연내 총 3개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5G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하나의 통신 방식을 위해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것은 주파수 집성 기술(CA)이라고 부른다. LTE 서비스 당시 한국 이통3사는 총 3개의 주파수를 묶은 ‘3CA LTE’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을 선도했는데, 5G CA 기술은 미국 이통사가 주도한다.

3Gbps는 1초에 375MB 용량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4GB 용량의 풀HD 영화 한편을 10.7초에 받는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측정한 2021년 기준 한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10.48Gbps다. 한국은 3.5㎓ 대역을 5G 주력망으로 쓰며, 28㎓ 대역은 아직 기술적 한계로 사용이 어렵다. T모바일이 연내 3Gbps 속도를 구현해 낸다면, 한국 5G 속도는 미국의 27% 수준에 불과해진다.

미국에서 3개의 주파수를 5G에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라이즌 역시 실험실 환경에서 테스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용화 계획을 밝힌 곳은 T모바일이 처음이다.

더버지는 T모바일이 3CA 5G 지원 첫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22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