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정됐던 첫 국산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가 또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 연구원은 15일 오후 "누리호에 대한 발사 전 점검을 실시하던 중 센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내일(16일) 발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일 나로우주센터 위성준비동에서 연구진이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6일 나로우주센터 위성준비동에서 연구진이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항우연은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운 후 전력을 연결하고 각 단별로 센서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 중 이상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 안에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기능을 하는데 비정상 수치가 확인된 것이다.

항우연은 센서 이상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해 누리호를 발사대에서 내렸고,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16일 발사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14일에도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부는 탓에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결정은 기상상황 등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었으나 이번에는 기체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늦춰졌다. 개선 조치가 완료되면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발사일이 다시 정해질 예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