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니커즈 리셀에 이어 중고 명품 거래 시장에도 진출한다.

네이버 크림은 자회사인 팹이 개인 간 명품 거래를 지원하는 커머스 플랫폼 ‘시크(CHIC)’를 정식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크림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중고거래(리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시크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운영 중인 네이버 카페 시크먼트(CHICMENT)에서 출발한 플랫폼이다. 시크먼트는 현재 6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개인 간 거래(C2C)가 활발하다.

시크는 사기 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인증 단계를 5단계로 강화했다. 판매자는 전화번호, 계좌, 신용카드, 신분증, 사기 거래 조회사이트 더치트 인증을 모두 진행해야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결제 대금은 구매자가 제품을 받은 후 ‘구매 확정’을 해야 판매자에 전달된다.

팹은 거래되는 명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검수센터 시크랩(CHIC Lab)도 운영한다. 시크랩 검수를 통과한 제품이 추후 가품으로 판정될 경우 구매 가격의 300%를 보상한다.

김건호 팹 대표는 "약 7조원에 달하는 국내 중고 명품 시장에서 시크는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