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TU 산하 개발부문 연구반 의장단을 배출하며 세계 IT 시장을 선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일부터 16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WTDC-22)에서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제협력연구본부장이 ITU 개발부문(ITU-D) 연구반1(SG1) 부의장으로, 전선민 부연구위원이 연구반2(SG2) 부의장이 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이 의장단을 동시에 2명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WTDC는 4년 주기로 열리는 개발부문 총회다. 총회에서는 ▲4년간의 선언문 채택 ▲ITU-D 전략과 사업계획 수립 ▲소속 연구반(SG) 업무 및 연구과제 확정 등을 한다.

ITU-D SG 부의장으로 선출된 고상원 KISDI 국제협력연구본부장(왼쪽)과 전선민 부연구위원 / 과기정통부
ITU-D SG 부의장으로 선출된 고상원 KISDI 국제협력연구본부장(왼쪽)과 전선민 부연구위원 / 과기정통부
ITU-D SG1(의미있는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과 SG2(디지털 전환)는 개도국의 정보통신부문 발전 및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 연결성 강화와 디지털 전환 정책 및 규제분야 관련 연구와 논의를 하는 장이다. 각 연구반은 의장 1인과 6개 지역별 선발 부의장으로 구성된다.

고상원 본부장은 지난 회기에 이어 연임에 성공했고 전선민 부연구위원은 SG1 라포쳐(의장격) 활동을 거쳐 SG2 부의장이 됐다.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며, 의장과 함께 연구반의 각종 회의를 운영하고 차기 WTDC에 제출할 최종보고서를 작성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이 정보통신개발과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 논의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정보통신부문의 글로벌 정책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