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아우디 부문 신임 사장에 임현기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임 사장은 아우디가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브랜드를 이끄는 최초의 한국인이자 첫 번째 여성 리더다. 임 사장은 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이번 인사에 대해 한국은 폭스바겐그룹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아우디 브랜드의 전동화 포석 및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합류해 아우디 네트워크 부문 이사를 지냈다. 2021년 2월 중국으로 자리를 옮겨 FAW-아우디 합작 법인인 FAW 아우디 세일즈 컴퍼니에서에서 딜러 네트워크 관리 총괄직을 수행해왔다.

임 사장은 현 근무지인 중국으로 이동하기 전 아우디코리아 리더십팀의 일원으로 7년간 일했다.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쌓은 글로벌 감각에 더해 한국 시장 고유의 특성과 상황에 대해서도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현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아우디부문 신임사장.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임현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아우디부문 신임사장.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임 사장이 국내 자동차 산업과 고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아우디에게 있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임 사장은 한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아우디 위상과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이는 데 적임자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된 것에 감사드리며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들과 함께 아우디 브랜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우디 브랜드의 첫 한국인 리더십으로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직원 소통을 강화해 보다 상호작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아우디코리아를 이끌어온 제프 매너링 부문 사장은 8월1일부로 폭스바겐그룹 호주의 아우디 브랜드 총괄로 부임한다. 매너링 사장은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사업을 계속 총괄하고 임 사장과 인수인계 절차를 밟게 된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