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당시 SK텔레콤 사장)의 미래 비전이었던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가 현 유영상 SKT CEO 임기 중에 실현된다. TEAM은 아시아 국가가 고유의 DNA에 기반해 만든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LED 월을 활용한 특수효과 스튜디오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 기업이 활용하는 장소다. SKT는 팀 스튜디오를 통해 5G∙AI∙클라우드와 같은 ICT 인프라 기반 리소스와 역량을 공유하고 협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예를 들어, 멀리 떨어진 두 스튜디오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시에 접속한 후 동일한 배경의 LED 월을 구현하고, 각 스튜디오에 위치한 배우가 같은 배경을 두고 실시간으로 촬영을 하는 식이다.
SKT가 선보인 TEAM 스튜디오는 박정호 부회장이 2019년 처음 발표했던 비전의 산물이다. 박 부회장은 당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연사로 나와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발표했었다. 이 때 나왔던 용어가 TEAM이다. 3년만에 유영상 SKT 대표가 박 부회장의 비전을 현실화한 셈이다.
김혁 SKT 글로벌 미디어지원 담당은 "SKT의 유무선·AI·클라우드와 같은 핵심 기술을 접목한 팀 스튜디오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국내외 미디어 스튜디오와의 협력 및 산업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