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유럽연합(이하 EU) 등 경쟁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찾은 카타르 도하에서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했다.

조 회장은 "미국과 EU 심사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우리는 궤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연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한진그룹
그러면서 "한국 노선 운항에 흥미가 있는 다른 항공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의 요구에도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합병 이후 항공기 기종이 다양화로 인한 정비 문제 및 비용 상승에 대해 "기종이 다양해지는 것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며 "항공기 기종을 단순화하고 싶다. 지금은 어렵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항한다"며 "부산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제 2의 허브로 유지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