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컨테이너선 2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HJ중공업은 23일 유럽 선주사와 총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7700TEU급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앞서 HJ중공업은 4월 영국 선급으로부터 이번 선형에 대한 적합성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 HJ중공업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 HJ중공업
HJ중공업이 개발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GTT의 마크 Ⅲ 멤브레인 연료 탱크를 적용해 6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황산화물 규제를 포함해 2022년 4월1일부터 강화된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인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페이즈 III 기준과 IGF 코드(가스 또는 저인화점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안전에 대한 국제 기준)등 각종 환경 규제도 모두 충족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4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총 8척의 컨테이너선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옵션 계약이 발효될 경우 HJ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는 10척으로 늘어나게 되고 수주액 약 8000억원으로 증가해 올해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4월 영국선급으로부터 인증 받은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첫 계약이다"며 "향후에도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선주사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