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전문 매거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990년 1월호 표지 / IT조선 DB
소프트웨어 전문 매거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990년 1월호 표지 / IT조선 DB
‘그때 그 시절 IT’는 소프트웨어 전문 매거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이하 마소)’의 기사를 살펴보고 IT 환경의 빠른 변화를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마소는 1983년 세상에 등장해 IT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IT조선은 마소 브랜드를 인수해 2017년부터 계간지로 발행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 IT’ 코너는 매주 주말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② "1989년 출시한 시조새 맥북의 스펙은?" 1990년 1월호

지난 6월,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22)에서 자체 설계 프로세서 ‘애플 실리콘’의 차세대 버전 ‘M2’를 공개했다. M2는 전작보다 성능이 18% 향상됐다. 이 프로세서를 맛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은 하반기 출시되는 맥북을 기다려야 한다.

노트북 시장에는 크게 두 세계가 존재한다. 맥북과 others. 많은 노트북 기업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 분명하다. 매출, 판매 대수 부분을 언급하면서 비약이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또 완전한 부정은 못할 것이다.

이 같은 맥북의 인기, 그 시작은 언제였을까? 마이크로소 프트웨어 매거진 1990년 1월호에는 맥북의 시작 ‘매킨토시 포터블’이 첫 선을 보였다는 내용이 실렸다.

마소 1990년 1월호 ‘애플사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맥(Mac) 두 가지’ 기사 / IT조선 DB
마소 1990년 1월호 ‘애플사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맥(Mac) 두 가지’ 기사 / IT조선 DB
1989년 출시된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 / theregister.com
1989년 출시된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 / theregister.com
1989년 출시된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 theregister.com
1989년 출시된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 theregister.com
매킨토시 포터블 스펙

- 액티브 매트릭스(Active-Matrix) 방식의 LCD는 그래픽과 텍스트를 모두 지원
- 640 × 400의 고해상도
- 모토로라의 16MHz 68000 마이크로 프로세서
- 메모리는 1MB SRAM(Static RAM)
- 6 ~ 12시간까지 동작하는 lead acid(납-축전지) 배데리
- 기억용량은 1.4MB 내장 드라이브
- 무게 약 6.2kg (40MB 하드디스크 용량 확장 시 약 7.1kg)
- 가격 5799달러(1.4MB 기본 드라이버 적용 시) / 40MB 드라이브 채용 시 6499달러

당시에는 640×400이 고해상도였고, 그래픽과 텍스트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혁신이었던 것 같다. 메모리는 지금의 DRAM 방식이 아닌 SRAM 방식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700만원이 넘고, 용량 업그레이드는 800만원이 넘는다. 용량에 따른 가격 차이를 꽤 크게 둔 것은 애플의 전통인 듯하다.

1989년 출시된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 twitter.com
1989년 출시된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 twitter.com

(왼쪽부터)애플 맥북과 매킨토시 포터블 비교 사진/ churchm.ag
(왼쪽부터)애플 맥북과 매킨토시 포터블 비교 사진/ churchm.ag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08년 출시된 맥북 1세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9to5mac.com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08년 출시된 맥북 1세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9to5mac.com
엄밀히 따지면 맥북이라는 이름의 시작은 2008년 개발자회의에서 스티브 잡스의 손 위에 올려진 맥북 에어 1세대부터다. 하지만 배터리를 내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개념의 컴퓨터라는 측면, 아니 그 무엇보다 애플이라는 기업에게 노트북 제조의 DNA를 꿈틀거리게 했던 측면에서 보면 단연 매킨토시 포터블이라 말할 것이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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