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은 현시점에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지 않는다" 밝혔다.

언론 브리핑을 진행 중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WHO 유튜브 갈무리
언론 브리핑을 진행 중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WHO 유튜브 갈무리
25일(현지시각)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을 PHEIC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PHEIC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에 관해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다. 현재 코로나19에만 적용되고 있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의 PHEIC 지정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견이 있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PHEIC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이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원숭이두창의 전염성을 우려했다. 그는 새로운 국가와 지역으로 빠르고 지속적인 확산하거나, 면역 저하자, 임신부, 아동 등을 포함한 취약 인구로 계속 전염이 일어날 위험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WHO 회원국에 상호협력과 정보공유와 같은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감시와 접촉자 추적, 격리, 환자 치료 등 공중보건 조치로 추가 확산을 막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백신과 치료제를 공평히 제공하기 위해선 공동의 관심과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