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스탠드형 제품의 국내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무풍에어컨은 초속 0.15m 이하의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슬림핏'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슬림핏'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국내에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에어컨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고, 현재는 90%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은 세계 78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 라인업도 총 60개로 확대됐다.

가정용 에어컨도 스탠드형·벽걸이형·시스템에어컨 등으로 다양화됐다. 2021년에는 가정용 에어컨에 이어 상업용 에어컨까지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은 ▲무풍 패널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고효율·친환경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설명했다.

바람 문을 대신해 전면 패널에 적용한 메탈 소재의 스피커와 같은 미세한 구멍인 '마이크로 홀'(Micro Hole)은 삼성전자만이 보유한 핵심 기술이다. 직경 1㎜ 이하의 마이크로 홀을 최대 27만개 촘촘하게 배치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냉기를 제공한다.

강력한 냉방 효과를 위해 최적의 기류 토출 각도를 적용하고, 하이패스 팬과 서큘레이터 팬 4개가 무풍 냉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일하게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보내준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은 실내외 열교환기 면적을 각각 36%, 67%쯤 늘리고 인버터 모터와 압축기의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13개 출시했다.

무풍에어컨에는 탄소배출량을 줄여주는 친환경 'R32' 냉매가 새롭게 도입됐다. 일회용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