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KG그룹과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쌍방울그룹은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이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차 최종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방식이다.

인수예정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됐었으며 인수예정자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그룹이 공개입찰에 재도전하는 형국으로 인수전이 진행됐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 쌍용자동차
확정된 인수대금은 3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쌍방울그룹은 KG그룹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자금 증빙 등에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최종인수자는 되지 못했지만 인수전에 진심으로 임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쌍용차의 향후 행보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입찰 경쟁 기회가 한번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쌍용차도 10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