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손잡고 출범한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가 3년 뒤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홈 피트니스 서비스 강자인 애플과 차별화한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LG전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과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을 열고 사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CEO(사장),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전자
왼쪽부터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CEO(사장),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전자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는 2023년 유료회원 5만명에 매출 100억원, 2024년 유료회원 30만명에 매출 1000억원, 2025년 유료회원 100만명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나아가 애플의 구독형 홈 트레이닝 서비스 '애플피트니스+'에 맞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K-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장점이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와 차별점이다"라며 "골프 시장이 단순 스포츠에서 의류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확산했듯이 홈 피트니스 시장도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비오 부대표는 LG전자 최고전략책임(CSO)부문 신사업개발담당 책임 출신이다. 피트니스캔디에서 부대표이자 사내이사로 참여한다.

김 부대표는 LG전자와 SM이 협업하게 된 비결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서로)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했고, 서비스에 진심이라는 각사의 진정성이 통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홈 피트니스 분야를 겨냥한 여러 사업을 준비한 LG전자와 지식재산권(IP) 측면에서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을 계획한 SM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 맞출 수 있다는 판단에 손을 잡게 된 것이다.

합작사 피트니스캔디의 지분은 LG전자와 SM이 각각 51%, 49%를 보유한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AI,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모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의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피트니스캔디의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에 맞춘 각종 디바이스 제작을 돕는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은 "그동안 가전 패러다임이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LG전자는 고객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앞서가는 내 삶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SM 대표는 "K-POP을 만든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댄스, 아티스트 콘텐츠와 LG전자의 글로벌 IT 기술이 만나 글로벌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할 기회라고 본다"며 "피트니스캔디는 단순한 다이어트 운동을 넘어 건전하고 건강한 피트니스 습관과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방법을 재발견해가는 디지털 피트니스 콘텐츠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