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를 품에 안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직접 쌍용차를 챙기는 모습이다. 곽 회장은 쌍용차 지원 첫 번째 행보로 신차 토레스 지원 사격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리는 쌍용차 토레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한다. 토레스는 쌍용차가 3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중형SUV로 사전계약 2주만에 2만대가 계약되는 저력을 과시하며 쌍용차 부활의 열쇠로 꼽히고 있다.
곽 회장은 직접 토레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토레스의 흥행 및 쌍용차 부활 지원 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KG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자금적 지원도 시작했다. 쌍용차는 운영자금 명목의 단기차입금 500억원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는데 운영자금을 지원한 외부기관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KG그룹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의 흥행을 시작으로 SUV 명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속한 전동화 전환을 통해 미래차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정통SUV를 표방한 전기차 KR100(프로젝트)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로 KG그룹이 중심이 된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3355억원을 제시했으며 58.85%의 지분을 요구했다.
또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