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유현철 대표이사(사진)를 신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마이퍼스트에셋은 이날 공시를 통해 유 대표 선임과 함께 민병일 이사를 운용 담당부서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고 이훈희 준법감시인의 전무 승진도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유 대표는 15년의 금융업계 재직 기간 동안 금융공학, 퀀트 리서치, 글로벌 자산배분, 펀더멘털 리서치 등 금융투자 업계에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작년 6월 마이퍼스트에셋에 입사하기 전 12년간 홍콩 소재의 글로벌 금융투자회사에 근무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소재 섹터 애널리스트를 맡았다.

작년 6월 마이퍼스트에셋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부임한 유 대표는 국내 상장종목에 대한 롱숏 헤지펀드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유동자산에 대한 투자를 담당했다. 올해 상반기 마이퍼스트에셋의 17개 펀드 수익률은 평균 5.6%, 그 중 대표펀드인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 1호와 수호 펀드는 각각 7.4%, 7.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에 신규로 설정된 마이퍼스트에셋 수호 펀드의 경우 2022년 상반기 7.3%, 설정 이후 수익률 7.4%. 변동성은 연간 기준으로 6.3%를 기록하며 채권지수보다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5월에 기록한 소폭의 손실(-0.4%)을 제외하고는 작년 12월부터 매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유래 없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탁월한 안정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대부분의 편입 자산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로 구성해 시장의 급변에 유연하게 대처했다. 시장 노출도(넷 익스포져)를 평균적으로 +13%로 유지하며 시장에 대한 과도한 숏 포지션(Short position)을 취하지 않은 점을 시장의 급등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룬 요인으로 꼽았다.

마이퍼스트에셋이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성과는 외부 자금의 유입으로 이어졌다. 순수 롱숏 펀드의 운용 규모(AUM)는 지난 6개월간 184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증가했다. 새로운 상품 출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중점 과제로 데이터사이언스와 비정형데이터 분석을 통한 투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임 김재학 대표가 발굴해 멀티전략 펀드 내에 편입돼 있는 비유동성 자산 역시나 수익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경영 전권을 유 대표에게 위임하고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 남을 예정이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