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신입사원 이직률이 해다마 늘고 있다. 지난해 이직률은 2020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3일 대만 자유시보는 TSMC의 6월30일 발표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신입사원 이직률이 17.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입사원 이직률은 2020년 15.7%에서 2021년 17.6%로 1.9%포인트 상승했으며, 회사의 이직률 목표치인 15%를 2년 연속 넘어섰다.

지난해 전 직원의 이직률은 6.8%로 2020년(5.3%)보다 1.5%포인트 상승했으며, 직원과 신입사원의 이직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TSMC 본사 전경. / TSMC
TSMC 본사 전경. / TSMC
보고서는 지난해 채용방식의 다양화로 인해 TMSC의 직원이 1년만에 8321명 늘어 전 직원 숫자가 연말 기준 6만5152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TSMC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인재 채용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직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 업계는 이처럼 이직률이 높은 이유를 삼성전자와 인텔보다 높은 TSMC의 파운드리 시장 경쟁력과 업무상 스트레스, 근무 시간 등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TSMC가 최근 실시한 2년 연속 임금 인상, 자사주 매입 보조금 지급 등 조치로 이직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우궈화 국립핑둥대학 부교수는 삼성전자의 보고서를 인용해 해외 직원의 이직률이 15.7%에 달한다면서 해외 인력에 대한 심한 경쟁으로 인재 붙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SMC의 이직률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또는 내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