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8, 화면 커지고 사용자 체온도 측정

애플은 9월 애플워치8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인데, 한 모델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제품보다 5%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4일(현지시간) DSCC 창업자 로스 영(Ross Young)과 제프 푸(Jeff Pu) 홍콩 하이통 국제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2020년 애플워치6 시리즈에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를 처음 적용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선보일 애플워치8에 체온 측정 센서를 넣을 경우 2년 만에 업계 최초로 신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게 되는 셈이다.

로스 영은 최근 애플워치8 라인업에 디스플레이 대각선 크기가 1.99인치의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애플워치8 크기가 각기 다른 3가지 형태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워치 시리즈 7 / 애플
애플워치 시리즈 7 / 애플
현재 판매되는 애플워치7의 화면 크기는 1.69인치(41㎜)·1.9인치(45㎜)인치 두 종이다. 애플워치8 중 한 모델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1.99인치로 확정될 경우, 기존 1.9인치 제품 대비 0.01인치쯤 커진다. 애플워치 화면이 커질 경우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이 더 편리해진다.

맥루머스는 애플워치8의 화면 확장 후 각진 디자인 채택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제품은 익스트림 스포츠 사용자를 겨냥한 러기드(rugged, 충격에 강한 제품을 일컫는 단어) 에디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애플워치8에 체온을 측정하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워치는 기존 체온계와 달리 신체 내부 온도인 중심체온을 측정할 수 없다.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려면 별도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애플 분석가로 잘 알려진 궈밍치(Ming-Chi Kuo)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체온 측정 알고리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8에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셈이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준비 중인 체온 측정 기능과 관련해 "애플은 체온 모니터링 기능을 현재 테스트 중이고, 모든 애플워치 8시리즈가 이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워치8이 내장할 체온 측정 기능은 일반 체온계처럼 실시간 측정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체온이 많이 높아졌을 때 이를 감지해 알림을 주는 형식일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체온 감지 기능은 이마나 손목의 열을 읽는 형태가 아니라 발열 유무 정도만 알려주는 형태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