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능형 CCTV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분야를 확대한다. 제품을 납품받기 전 성능 불확실성 문제를 줄이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 분야를 기존 7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제는 영상 내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얼마나 잘 탐지하고 판별하는지 시험·인증하는 제도이다. 기존 인증 분야로는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마케팅 등 분야가 있었는데, 여기에 실종자, 익수자, 화재 탐지 등이 새로 포함됐다.

KISA는 경찰과 소방에서 실종·익수자 수색, 화재 지점 파악을 위해 드론으로 촬영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하지만 영상분석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가 없어 도입 전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기 어려웠다. KISA는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익수자 등 인명 수색 및 화재 감시 분야에 대한 영상 식별·탐지 알고리즘 성능시험·인증을 오는 7월 1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3개 분야(실종, 익수, 화재) 평가 시행의 첫 해인 만큼, KISA는 사전시험을 진행한 제품에 성능시험 결과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광희 KISA 디지털보안산업본부장은 "KISA는 재난재해 방지 등 사회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번 지능형 CCTV 시험 ·인증 분야를 확대했다"며 "본 성능 시험을 통해 인증받은 지능형 CCTV가 시장에서 널리 활용됨으로써 사건사고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