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종료하지만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도입 계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상품의 진위와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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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스테판 카르시엘 메타 핀테크 사업 책임자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메타는 NFT 도입 계획을 조정하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수십억명의 이용자는 NFT로 디지털 수집품을 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카르시엘 책임자는 NFT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그는 "디지털 수집품을 만들 수 있는 잠재적인 제작자는 수백만명에 달한다"며 "기존 시장에서 디지털 수집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드는데, NFT를 통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쉽게 구입·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메타가 최근 감소하고 있는 이용자 수를 다시 늘리기 위해 NFT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2년 상장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메타가 NFT를 통해 크리에이터 팬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NFT를 페이스북과 NFT에 도입해 크리에이터와 NFT 수입가의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크리에이터와 NFT 수집가가 자신의 프로필에 NFT를 적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수집품 테스트’를 시작한다"며 "페이스북에도 유사한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