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기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가 확대된다.

SK쉴더스는 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빅테크 기반의 미래 신성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오른쪽)와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SK쉴더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오른쪽)와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SK쉴더스
SK쉴더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업용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SK쉴더스의 독보적인 사이버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자사 솔루션의 보안성 향상을 추진한다.

양사가 이번 협약을 통해 구체화한 사업협력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클라우드 보안 사업 확대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한 융합보안 사업 고도화 ▲스마트팩토리 및 운영기술(OT) 사업 협력이다.

양사는 지난 5월 협의한 애저 기반 클라우드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시스템과 서비스를 뜻하며, 애저 웹방화벽(WAF)·디도스(DDos) Protection, 마이크로소프트365(M365)보안, 마이크로소프트 센티넬 등이 해당된다. 양사는 애저 클라우드 보안 전문가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 사업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기업용(B2B)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융합보안 사업 고도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로 제조, 에너지, 도시, 물류, 교통 등 광범위한 산업에 대한 모델링(구현), 핸들링(실행), 시뮬레이션(예측) 등이 가능하다. SK쉴더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이기종의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위협 정보를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써미츠)’를 고도화하고, 산업안전 모의 훈련 솔루션 개발 등의 신규 융합보안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양사는 스마트팩토리 및 OT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SK쉴더스는 OT 보안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스마트팩토리 예지보전(설비 또는 소프트웨어의 상태를 예지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보전하는 것)사업 등 데이터 기반 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며, 신규 공장 설계 및 기존 공장 개선 사업 등도 추진한다.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혼합현실(MR) 디바이스 홀로렌즈, 원격 작업 툴 리모트 어시스트 등 다양한 기기 및 솔루션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할수록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며, SK쉴더스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맺은 업무 협약은 뛰어난 보안성과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 것이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총 결집해 보안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에 대한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이버보안 역량을 갖춘 SK쉴더스와의 이번 협업은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고객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이버보안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쉴더스가 보다 견고한 사이버보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