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계약도 IT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KT그룹 부동산 전문회사 KT에스테이트가 오피스·상가 임대차 계약시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는 빌딩 오피스 및 상가 임대차 계약을 임차인의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 명의 인증을 통해 실시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빌딩 임대차 계약 방식은 대면으로 진행된다. 계약 체결 시 임대인과 임차인의 이동시간, 인장날인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불필요한 종이 계약 문서도 보관해야 한다.

전자계약 절차를 안내하는 이미지 / KT에스테이트
전자계약 절차를 안내하는 이미지 / KT에스테이트
KT에스테이트의 임대차 전자계약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거리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또 체결된 계약서는 암호화 되어 문서가 자동 보관되는데, 기존의 대면 계약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KT에스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은 KT Document-DX 페이퍼리스(paperless.kt.com) 플랫폼을 활용해 계약의 체결부터 전자 계약서의 보관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KT Document-DX 페이퍼리스 플랫폼은 전자문서의 생성·증명·폐기 등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며, 진본성과 위·변조 여부를 기술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12월 전자 문서 계약서를 공인 전자문서센터에 보관하는 경우 법적 효력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을 개정했다.

KT에스테이트는 법 개정 후 고객 만족 서비스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본격적인 디지털 빌딩 임대차 전자계약 서비스 구축을 준비해 왔다. 올해 관련 시스템이 준비되면서 임대차 계약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국 430개 빌딩 4900건쯤의 오피스와 상가 임대차 계약에 전자계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대석 KT에스테이트 본부장은 "비대면 임대차 전자계약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에스테이트는 자산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사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업무 전환으로 자산운영 및 관리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