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에서 전기차 시대 선도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부산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6의 실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및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무버로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디자인 타이폴로지’와 ‘스마트 스페이스’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우수성 및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N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 또한 준비한다.

세븐 콘셉트카 / 현대자동차
세븐 콘셉트카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했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이후 두 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이다.

김흥수 현대차 EV 사업부장은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2021년 4만2000만대였던 국내 판매량을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아이오닉6 포함 국내 기준 2022년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제네시스 3종)에서 2030년 13개 모델 (현대차 6종·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판매규모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 완성 및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내 EV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AER)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하여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향한 의지를 보였드렸다"며 "아이오닉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