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인천국제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향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인천국제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인천국제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 우아한형제들
공항 이용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각 게이트에서 빵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앉은 자리까지 배달해준다. 250미터가량 떨어진 게이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문은 게이트 앞 좌석마다 비치된 QR코드로 하면 된다. 배달의민족 앱 내 QR 코드 리더 기능을 통해 가게와 메뉴를 정하고 결제하면 배달로봇이 주문 장소로 배달한다.

로봇은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각각 동편과 서편 탑승구 통로 중앙지역에 배치된다. 입점 가게는 동편 통로의 배스킨라빈스 인천공항 에어점과 던킨 인천공항 1호점, 서편 통로의 던킨과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에어점으로 총 4곳이다. 로봇은 6대가 배치된다.

이번에는 국산 배달로봇 ‘에어딜리’(모델명 LG클로이 서브봇 서랍형)가 투입된다. 에어딜리는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으로 이미 병원과 오피스에서 배달로봇으로 활용되고 있다. 2곳의 서랍형 적재 공간을 갖췄고 최대 17㎏(상단 서랍 5㎏, 하단 서랍 12㎏)까지 적재할 수 있다. 9.2인치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 상태를 표시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로봇은 모두 KC인증을 받았으며, 사고에 대비해 대인 대물 최대 1억원의 보험에 가입됐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우아한형제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입점 가게와 로봇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요가 늘면 서비스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