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글로벌 표준 연합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의장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CSA가 주도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스마트홈 통신 표준 기술 '매터'(Matter)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해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왼쪽)와 글로벌 표준 연합 CSA 로고  / LG전자
LG(왼쪽)와 글로벌 표준 연합 CSA 로고 / LG전자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다. 500개가 넘는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의장사 선정으로 LG전자에서는 돈 윌리엄스 CSO 부문 디렉터와 CTO 부문 김상국 박사가 CSA 의장단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플랫폼 간 호환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플랫폼에서 제품을 제어하고, 제품과 제품 간 연동하는 과정에 필요한 통신 언어가 제조사마다 달라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매터는 제조사와 관계없이 제품과 플랫폼, 제품과 제품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통신 언어를 표준화해 개방형 스마트홈 환경을 더 쉽고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LG 씽큐(LG ThinQ) 앱으로 LG전자의 TV, 냉장고, 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뿐만 아니라 타사의 조명, 커튼, 블라인드 등 IoT 액세서리도 제어할 수 있다. 고객이 TV로 영화를 시청할 때 자동으로 조명 밝기가 조정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셈이다.

매터가 활성화되면 고객의 선택 폭이 훨씬 다양해진다.

기존에는 특정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했던 고객은 다른 제품을 구매할 때 같은 제조사를 선택하거나 동일한 플랫폼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하지만 통신 언어가 표준화되면 이런 고민이 사라질 수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LG 씽큐와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 OS에서 매터를 지원하고, 이후 다양한 제품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토빈 리처드슨 CSA CEO(회장)는 "LG전자의 혁신 기술은 CSA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라며 "매터를 기반으로 IoT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데 LG전자가 의장사로서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병훈 LG전자 CTO(부사장)는 "스마트홈에서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면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