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의 시대다. 고용 시장에서 개발자들은 고연봉을 주고도 모셔가기 힘든 귀한 몸이 됐다. 현재는 물론 미래를 이끄는 직업으로 대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빠르게 교육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학교에서는 정보 교육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됐고, 사교육 시장에서는 코딩 과정이 우후죽순 생성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난관은 학부모들이 코딩 교육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이다. 코딩 교육을 받는 자녀 세대를 키우는 부모 세대가 코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양한 코딩 교육 커리큘럼이 있어도 자녀에게 딱 맞는 코딩 교육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에듀테크 기업인 슈퍼트랙 위견 대표는 코딩은 결국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의 기록’이기 때문에 ‘실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견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위견 슈퍼트랙 대표 / 조상록 기자
위견 슈퍼트랙 대표 / 조상록 기자
Q. 코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다소 막연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코딩 수업(정보 과목)이 정규 과목으로 편성된 것도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실제 학교에서 진행되는 코딩 수업도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현재 코딩은 교육 측면에서 보면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Q.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면 어떤 것들을 말하는가

우선 지금의 코딩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면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문제점은 학부모 세대가 코딩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어·영어·수학 등 우리가 배우는 일반적인 과목은 교육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녀에게 어느 정도 가이드할 수 있고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받아본 적 없는 코딩 교육은 가이드라인을 주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 번째는 정답이 없다는 문제다. 학교 과목 관점에서 국어·영어·수학의 경우는 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답을 찾아가는 방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가령 국어·영어·수학은 학원이 다르면 가르치는 방법의 차이가 다른 것이지 과목 내용은 동일하다.

반면 코딩은 최종 결과물로 가는 방법이 다양하다. 소스코드를 어떻게 만드는 가는 개인의 역량 문제가 된다. 결국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소스코드 품질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이 있다 보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최적의 코딩 교육을 찾기 어렵다는 세 번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어떤 그룹에서는 스크래치, 파이썬, CSS 등의 언어를 기본부터 배우는 것이 코딩 교육이라 말하고, 다른 그룹에서는 알고리즘을 푸는 것이 코딩 교육이라고 말한다. 간혹은 사고력 수학학원을 보내고 코딩 교육을 다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Q. 그럼 앞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코딩 교육은 있나

사실 여러 학원 중 어떤 학원을 선택하라는 답은 줄 수도 없고, 그런 답은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녀의 미래 직업과 관련성을 가장 먼저 살펴봤으면 한다. 현재 코딩 관련 학원들은 오래 다니게 하기 위해 장기간의 커리큘럼을 구성한 경우가 많다.

코딩은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밍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처음부터 순서대로 코드의 역할, 입출력, 함수 등을 배우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용 중심의 커리큘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입시 위주의 코딩 수업을 받는 경우라도 해도 실용 중심의 수업을 꼭 받아볼 필요는 있다.

Q. 입시 위주의 코딩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왜 실용 중심 수업이 필요한가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입시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데이터 분석, 라이브러리 가공 등 실용 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PBL) 중심의 교육이 본격화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대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별도로 코딩 교육을 받기도 한다.

현재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이 30개에서 60개가량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 형태는 더 일반화될 것이므로 대학 진학 전에 PBL 중심의 코딩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Q. 흥미를 끌 수 있는 실용 중심의 코딩 교육은 어떤 형태인가

최근에는 방학을 이용해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코딩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육은 클래스형, 캠프형, 비대면 등 다양한 형태로 있는데 핵심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위한 교육 형태가 된다.

가령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한다면 강수량에 대한 기상청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의 강수 확률이나 지역별 강수 확률을 예측해보는 분석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다. 현재 많은 공공데이터들이 개방돼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흥미 있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Q. 슈퍼트랙에서는 어떤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나

슈퍼트랙은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코딩을 제공하는 코딩교육 플랫폼 ‘원더코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 대학생에까지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퍼트랙은 300여개 교안 및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 코딩 교구도 개발 및 판매한다. 코딩은 음악, 미술 교육처럼 인풋과 아웃풋이 있어야 한다. 코딩 교구는 스스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출력함수, 입력함수 등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우선으로 한다.

슈퍼트랙은 메이크엑스 세계대회의 국내 유일한 운영 파트너사로 세계 3대 로보틱스 대회로 성장한 메이크엑스 스타터 코리아 대회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Q. 앞으로 코딩 분야는 어떻게 발전할 것 같나

코딩은 이제 일일이 소스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이미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면 된다. 그보다는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능력을 더 키우는 것이 맞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네이버 등의 기업들이 노코드 즉, 코드가 필요없는 개발도구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코드가 그 자체보다는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증명해주는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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