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다른 리셀 플랫폼에서 유입된 상품의 텍을 제거하며 가품 논란 해소에 나섰다. 올해 초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인 크림과 두 차례 가품 관련 공방을 벌인 후 타 플랫폼과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자체 검수기준을 변경했다. 검수과정에서 크림과 같은 타 리셀 플랫폼의 텍이 부착돼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하거나 자체 인증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소비자가 검수를 거친 상품을 받게 될 때 다른 리셀 플랫폼의 텍이 붙어 있다면 또 한번 플랫폼끼리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솔드아웃’ 이미지, / 무신사
무신사가 운영하는 ‘솔드아웃’ 이미지, / 무신사
올해 초 크림은 무신사에서 판매한 상품의 검수 결과 가품으로 판정했다. 이후 크림이 공지를 통해 상품 사진과 함께 정·가품 판별법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무신사의 텍이 고스란히 노출돼 두 플랫폼간의 가품 논쟁이 벌어졌다.

크림 또한 가품 이슈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자체 검수기준 강화에 나선 상태다. 패션잡화, 테크, 라이프, 프리미엄 가방 등 카테고리에 대한 판매자 상품 검수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모조품, 가품, 중고품, 상품 불일치(컬러 등), 사이즈 불일치에 해당할 때 판매자에 페널티 10~15%를 부과했으나 가방끈, 브로치 등 기본 구성품이 누락됐을 때도 페널티 10%를 부과한다.

무신사와 크림은 앞으로도 상품 검수기준을 강화하며 가품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상품 검수기준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신발부터 시작해 품목을 다양화해가고 있고, 새로운 품목에 대한 검수기준 또한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림 관계자 또한 "상품 검수 기준을 꾸준히 업데이트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