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큰 기업에서 같은 부서가 아닌 임직원은 소통하기 힘들다. LG유플러스는 비빔밥처럼 여러 구성원을 한데 섞여 소통하는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사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내부에서 좋은 반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 ‘비빔밥’에 참여 직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소통 프로그램 ‘비빔밥’ 참여 직원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소통 프로그램 ‘비빔밥’ 참여 직원들/ LG유플러스
다른 팀 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싶은 이유와 함께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하면 회사는 이를 위한 비용과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간헐적으로 시행되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정례화 됐다.

이후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사업과 기술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업무상 잦은 충돌로 소통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사옥에 근무해 얼굴보기 어렵다’는 사유 등으로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한 직원 수가 175명이던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440명을 기록했다.

현재 비빔밥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은 전체 4.3% 가량으로, 지난해보다는 대폭 늘었으나 조직 전체에 소통의 문화가 정착하도록 하려면 더 많은 직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회사는 일터에서 벗어나 문화, 스포츠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등 기회를 제공하며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다. 카페에 모여 소통의 시간을 갖고 영화관에 가 영화를 관람한 뒤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식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우수사례를 뽑아 전사에 전파하면서 미참여 직원들에게 홍보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프로그램이 사내 대표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정지현 LG유플러스 인사담당은 "회사가 성장할수록 조직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MZ세대 구성원들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만큼 임직원들이 더욱 원활하게 소통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