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통조림류, 햄버거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식료품값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8월 1일부터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의 가격을 10%에서 20% 인상한다. 카놀라유(500㎖) 편의점 가격은 5500원에서 7100원으로 29.1% 인상하고, 포도씨유(500㎖)는 8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9.3% 오른다. 올리브유(500㎖) 또한 1만10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12.7%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스팸 클래식(200g) 제품의 편의점 가격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린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도 2300원에서 2800원으로 21.7% 인상한다.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 조선DB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 조선DB
동원F&B 또한 8월 1일부터 리챔 오리지널(200g) 가격을 5800원에서 6200원으로 6.9% 인상한다. 동원 참치(100g)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올린다.

사조도 이달 1일 식용유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압착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가격이 17.8%, 20.8%씩 올랐다. 오뚜기는 지난 6월 업소용 식용유(18L) 가격을 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올 들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KFC는 이달 12일부터 징거버거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KFC는 지난 1월에도 징거버거와 오리지널치킨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 올린 바 있다.

써브웨이도 같은날 15cm·30cm 샌드위치 등 총 74종에 대한 메뉴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써브웨이는 지난 1월에도 15cm 샌드위치 18종과 30cm 샌드위치 18종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17일 30개 제품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 올렸다. 맘스터치 또한 같은 달 3일부터 버거 종류를 300원, 치킨 종류를 900원씩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6월 제품 평균 가격을 5.5% 인상했다.

잇따른 식품 가격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급등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식품업계는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급 가격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하반기에도 원가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