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가 기술지주회사 중심의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민대는 지난 몇 년간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대학교기술지주 콘(K-ON)택트 데모데이 행사/ 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기술지주 콘(K-ON)택트 데모데이 행사/ 국민대학교
국민대에 따르면 기술이전료 수입은 2020년 14억5000만원에서 2021년 20억6000만원으로 성장했고, 기술이전 건수 또한 2020년 100건에서 2021년 122건으로 증가했다.

국민대는 2014년에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LINC3.0사업단과의 협력, IP-R&D 특허전략(설계)지원을 통한 기술고도화 및 R&D 연계에 집중해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과학기술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료 1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연구 생산성을 증명해왔다. 타 대학 대비 과학기술분야 전임교원 비율이 낮고 의약계열이 부재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주목할만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이러한 성장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2020년부터 수행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사업이 큰 보탬이 됐다는 게 국민대 측 설명이다. 대학 R&D의 실용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해당 사업을 통해 기술사업화 역량을 제고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과 지속적 성장을 위한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 7월 BRIDGE+사업의 수행 주체를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국민대학교기술지주(이하 국민대기술지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기술지주회사 중심
기술사업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총 자본금 85억 규모의 국민대기술지주는 설립된 지 3년 만에 대학창업펀드를 포함한 3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고, 24개의 자회사를 비롯해 총 30개의 실험실창업 기반의
기술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마쳤고, 5월에는 팁스(TIPS) 운영사로 신규 선정돼 컴퍼니빌더형 기술지주회사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오하령 국민대 산학연구부총장겸 ㈜국민대학교기술지주 대표이사는 "우리대학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데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BRIDGE+사업의 지원과 함께 대학과 구성원이 합심해 협업한 결실"이라며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서도 대학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인력과 구조의 전문성을 강화해 질적 성장의 초석을 닦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