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9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2년 2분기 매출 1조4262억원, 영업손실 255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매출 차질 발생 영향으로 직전 분기 1조4838억원 대비 4% 감소했다. 올해 초 러시아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하반기 상선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2022년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949억원) 대비 1609억원 늘어난 -25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회사는 영업적자가 확대된 배경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로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안정화 시점 및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원가 인상분 1800억원을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달러를 수주해 2.5년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