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대대적인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7.5% 줄었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희망퇴직 일회성 인건비는 450억원 규모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수준이다.

무선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방어 성공으로 올해 2분기 무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5410억원이다. 이번 분기 순증한 무선 가입자는 4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0% 늘었다. 5G 가입자도 전년 동기에 비해 44.2% 늘면서 537만3000명이 됐다.

특히 요금제, 구독 서비스, 결합상품 등 무선 사업(MNO) 전 영역에서 고객을 이끌어 가입자 증가 및 해지율 방어에 성공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번 분기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7%P 개선한 1.1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해지율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가입자 상승세도 꾸준한 상황이다. 2분기 M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0.6% 늘어난 331만4000명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부문에서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7.6% 늘어난 579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276억원이다.

아이들나라, 홈트, 골프 등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타깃층을 세분화한 것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콘텐츠 강화에 따라 IPTV 누적 가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증가한 539만6000명을 달성했다.

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기업 인프라 부분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3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수익은 1.9% 성장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 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