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2분기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의 장기 흥행과 기존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세를 발판삼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히트2’ 등 대형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넥슨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오른 2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당기순이익은 2401억원으로 176% 올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94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당기순이익은 6314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넥슨의 2분기와 상반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올해 3월 출시한 던파 모바일의 장기 흥행과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등 주요 게임이 견인했다. 이에 따라 PC와 모바일, 국내와 해외 등 플랫폼과 지역 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58% 올랐다. 또 국내 매출과 전체 해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41% 증가했다.

게임별로 보면 피파온라인4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출시 4주년 기념 대규모 보상 이벤트, 신규 클래스 출시, 콘텐츠 업데이트가 역할을 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시스템 개선과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이용자수오 매출이 모두 증가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에서는 던파가 매출을 견인했다. 캐릭터 레벨 확장과 노동절 및 중국 서비스 14주년 업데이트가 이용자 호응을 받으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은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메이플스토리M, DNF DUEL 등의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한 대형작 출시에 집중한다. 8월 25일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신작 ‘히트2’ 출시를 비롯해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막강한 게임 라인업과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