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아주 소수의 기업들과 스포츠팀들이 토큰 발행을 통해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래에 이러한 토큰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창펑 자오(화상회의 화면) 바이낸스 CEO가 9일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2'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창펑 자오(화상회의 화면) 바이낸스 CEO가 9일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2'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9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2'에 비대면으로 참여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일부 스포츠팀은 ‘팬 토큰’을 발행해 토큰 보유자에게 구단의 의사결정에 참여시키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JUV) 등 유럽 축구구단이 발행한 팬 토큰은 현재 바이낸스에도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향후에는 토큰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는 트렌드가 스포츠구단 및 기업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창펑 자오 CEO의 생각이다. 토큰을 발행했던 구단이 인기를 얻으면 자연스럽게 토큰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토큰을 보유했던 팬들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사용자의 주체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웹 3.0' 생태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토큰 발행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창팡 자오 CEO는 "기업이 한번 토큰을 발행한 뒤 이후 사용 용도를 변경한다면 토큰 보유자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단순한 자금모집 수단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명확한 사업목적이 정립되지 않은 채로 토큰을 발행한다면 생태계 참여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창펑 자오 CEO는 당초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개인일정 탓에 비대면 참석으로 발표방식을 변경했다. 그는 향후 한국 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당연히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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