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면서 일부 택배사들의 물류 터미널도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온라인몰들은 택배사 터미널의 침수 및 정전 등으로 상품이 배송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분당·송파 서브 터미널에서 침수 및 물류기기 오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로젠택배의 강남·수원 일부 대리점의 택배 하차장에서도 침수 및 정전 등의 수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면서 일부 택배사들의 물류 터미널도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침수된 차량 모습. / IT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면서 일부 택배사들의 물류 터미널도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침수된 차량 모습. / IT조선
이 택배사들을 이용하는 온라인몰들은 물류 터미널과 대리점 등의 침수 피해로 상품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일부 물류 배송 지연이 있었다"며 "현재는 복구 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젠택배 관계자는 "9일 오후부터 강남과 수원 지역 대리점의 택배 하치장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금일(10일) 오전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과 로젠택배 측은 침수로 인해 유실되거나 파손된 택배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인해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롯데온, 아모레몰 등 온라인몰들도 배송 지연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슈퍼프레시나 올리브영 등도 호우로 인해 배송 지연 및 주문 취소를 안내하고 있다.

롯데슈퍼프레시 서초센터는 침수 피해를 입어 10일까지 임시 휴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롯데슈퍼프레시 서초센터는 "최선을 다해 복구 중이지만 계속되는 우천으로 정상화까지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추정되는 복구시점은 11일로, 10일까지 영업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공지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기상악화로 인해 서울·수도권, 강원 등 중부지방 중심으로 ‘오늘드림’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배송 지연, 자동 취소가 발생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오늘드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주문하면 3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의 배달앱 플랫폼들도 8~9일 폭우로 인해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기존에는 30분 안팎으로 배달이 완료됐던 지역에서 폭우 동안엔 70분에서 90분까지 소요되기도 했다.

한편 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사망·실종자가 발생하고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8일 오전 0시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525㎜, 경기 광주 524.5㎜, 경기 양평 532.5㎜ 등이다. 현재는 정체전선의 남하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된 상태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