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 중부지방에 폭우로 인한 피해사 속출하자 국내 보험사들이 피해 고객을 돕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침수 피해가 난 청주 복대동 아파트 주변 모습. / 충북소방본부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침수 피해가 난 청주 복대동 아파트 주변 모습. / 충북소방본부
생보사, 보험료 납입 최대 6개월 유예 등 금융 지원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집중호우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한다. 유예된 보험료는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납입 또는 분할납입이 가능하다. 보험계약 대출 이자 납입도 최대 6개월 미룰 수 있다. 유예된 보험계약 대출 이자는 원금가산 없이 유예기간 경과 후 6개월간 분할납입 할 수 있다.

대출원리금 상환유예 지원도 실시한다. 유예된 대출원리금은 연체이자 없이 유예기간 경과 후 6개월간 분할납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대출금 만기도래 시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 연장도 최대 6개월 가능하다.

이외에도 보험금 청구서류 간소화를 통한 보험금 신속지급, 콜센터 내 집중호우 피해 고객 전문 상담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번 금융 지원은 오는 9월 말까지 신청 가능하며, 흥국생명 콜센터(1588-2288)로 접수하면 된다.

한화생명은 역시 보험 가입 고객에게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 대출이자 상환 유예를 제공한다. 융자대출 이용 고객은 6개월간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 유예가 가능하다.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도 확대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입원 및 통원 치료를 할 경우 사고일로부터 6개월간 청구금액과 무관하게 모바일, 홈페이지, 팩스, 스마트플래너 등 비대면 채널로 사고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가 접수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를 원하는 고객은 가까운 한화생명 고객센터 및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역단을 방문해 자필로 특별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재해피해확인서(시장, 군수, 구청장 등 지자체에서 발급 가능)와 신분증, 가족관계확인서류(피해자가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인 경우)를 지참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9월 8일까지다.

손보사, 긴급지원 서비스 가동

현대해상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 인근 침수지역을 위주로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했다.

긴급지원 캠프는 현대해상, 현대하이카손해사정, 현대해상 지정점인 하이카프라자의 임직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단과 견인차량 50여 대로 구성됐다. 침수된 차량을 임시보관소로 이동시키고 캠프를 방문한 고객에게 각종 침수관련 보상상담, 사고접수 등을 지원한다.

DB손해보험도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에 긴급 재해재난 지역 현장보상서비스를 운영한다. 침수차량을 우선 견인 조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관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 임시 보상서비스센터로 운영한다. 피해를 겪은 보험가입 고객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방문 고객에게 원스톱(One-Stop)으로 보상처리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 공영주차장에 ‘KB손해보험 긴급재난 지원본부’를 마련, 긴급 현장 보상서비스를 진행한다. 침수차량을 견인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관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침수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처리 관련 안내, 필요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피해 차량을 촬영해 신속한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장 보상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고객은 자동차 키, 자동차등록증 및 신분증을 지참하고 KB손해보험 긴급재난 지원본부를 방문하면 된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