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가 자동차의 틴팅(일명 썬팅)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차량 내부가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훤히 보이는 것이다. 이런 성질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틴팅된 차량 내부를 확인하는 모습 / WREG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틴팅된 차량 내부를 확인하는 모습 / WREG
14일 미국 현지 매체 WREG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은 최근 자동차 절도범들이 범행 전 휴대전화 카메라를 사용해 색이 칠해진 창문을 들여다보는 일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 카메라 기능이 차량 내부 귀중품을 확인하기 위한 신종 범행도구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멤피스 경찰은 "창문의 색조가 얼마나 어두운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휴대폰을 창문 가까이에 대면 내부를 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매체가 실험을 직접 진행한 결과, 검게 코팅된 차량 창문도 휴대폰 카메라가 쉽게 투시를 했다. 마치 틴팅이 없는 듯 선명하게 보였다.

멤피스 경찰은 "자동차 절도는 이 도시에서 가장 비폭력적인 범죄 행위다"며 "차량 안에 총을 두고 온 경우 차량 내부 상자나 금고에 총을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차량을 잘 잠그고 조명이 좋은 곳에 주차할 것, 자동차 경보기를 확인하고 집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 등을 조언했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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