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창출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며, 스마트워치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간다. 최첨단 센서로 건강상태 파악부터 유지까지, 웰니스의 새 기준을 제시한 ‘갤럭시워치5’가 주인공이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헬스(워치5) 브리핑에서 "갤럭시워치5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와 연결성을 강화하고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며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헬스(워치5)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헬스(워치5)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양 부사장은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삼성전자 웨어러블 개발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 ▲연결성 ▲협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사용자에게 정확하고 포괄적인 건강 데이터를 제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주는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가 갤럭시워치의 '혁신'을 이뤘고, 소비자가 집, 헬스장, 야외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받는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앱은 '연결'의 중심에 있다.

양 부사장은 특히 이런 혁신과 연결성 강화에 대해 "우리가 혼자할 수 없다"며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사의 협력에는 갤럭시워치 기술 개발뿐 아니라 각국 의료보험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고객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갤럭시워치4를 건강관리기기로 제공하는 삼성생명의 ‘삼성 유쾌통쾌 건강보험(무배당) 와치4U’다. 고객은 갤럭시워치4를 통해 걸음 수와 운동량 측정은 물론이고 혈압, 체성분, 수면측정 등을 매일 체크할 수 있다. 운동정보는 삼성생명 전용 건강관리 앱과 연동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에서 연동된 운동 측정을 통해 전용건강관리앱에서 운동목표를 달성하면 매주 1000 S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런 시도는 삼성전자 MX사업부에 양 부사장이 모바일기기와 헬스케어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합류한 이후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양태종 수석부사장을 당시 무선개발실 전문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 양 위원 합류 이후 삼성전자는 스마트와치 혈압측정앱 등을 출시하며 시너지를 내는 데 힘쓰는 중이다.

양 부사장은 "삼성화재에서 나온 상품처럼 갤럭시워치와 보험사의 웰니스 프로그램의 시장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한 의료기관과는 갤럭시워치를 활용해 퇴원 심장질환자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을 런칭했는데, 미국이 재입원율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 바이오메트릭을 많이 보는데 이런 접근 방식은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라고 말했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헬스(워치5)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헬스(워치5)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이날 브리핑에서는 갤럭시워치5에 탑재된 온도 센서의 발전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기대를 모은 ‘체온 측정’ 기능이 공식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온도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의 가능성이 열렸다.

양 부사장은 "체온 측정 기능의 출시 시점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경쟁사보다 기술력에서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온도 측정이 가능한 센서 로드맵이 있으며 어떤 기능을 언제쯤 출시할지에 대한 계획은 향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워치에 혈당관리 기능이 도입될 것이란 추측에 대해 그는 "온도 센서와 마찬가지로 혈당관리 기능 탑재에 대해 내부에서도 관심이 많고 기술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의 측정과 분석 기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외부 전문가, 연구소, 대학과 폭넓게 협력하고 있다.

양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헬스 솔루션을 의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 중이다"라며 "현재 의학 연구에서 임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새로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강화된 성능의 ‘갤럭시워치5’, ‘갤럭시워치5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수면 패턴, 체성분 측정, 수분량 등 실시간으로 신체 데이터를 분석,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통해 심박수, 혈중산소농도, 스트레스 지수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러한 정보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건강한 루틴을 설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590억2000만달러(77조원)로 1년 전보다 20% 성장했다. 2025년에는 990억달러(12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뉴욕=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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