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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크로스 컨트리, 도심·레저를 충족하는 '멀티플레이어'

입력 : 2017.03.27 08:48:41


정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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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크로스 컨트리'를 내놓았다.



크로스 컨트리는 기존 볼보 왜건 모델인 V90을 기반으로 차체를 높여 오프로드(비포장도로)에서 사륜구동 차량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온로드(포장도로)에서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승은 경기 가평 아난티 클럽을 출발해 여주 일대를 왕복하는 16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중미산과 여주 저류지 주변 오프로드에서 크로스 컨트리의 상품성을 점검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볼보 '크로스 컨트리'. / 정치연 기자

◆ 군살 뺀 날씬한 몸매…쾌적하고 안락한 실내

외관은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군살을 잔뜩 붙여 커다란 덩치를 강조하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시원하게 뻗은 긴 차체에 커다란 휠 하우스, 세단과 SUV의 중간 정도의 차고가 온·오프로드에서 전천후 주행성능을 표방하는 이 차의 성격을 대변한다.

▲전면은 T자형 LED 헤드램프 등 볼보의 최신 디자인 아이콘을 계승했다. / 정치연 기자

차체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880mm, 전고 1545mm이며,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941mm다.

T자형 LED 헤드램프와 아이언마크를 장착한 세로형 그릴, 곡선미를 살린 리어램프 등 볼보의 차세대 디자인 아이콘은 크로스 컨트리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전·후면 범퍼 하단에는 차체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래이트를 장착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북유럽 제품 특유의 인간 중심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실내. / 정치연 기자


▲변속기 기어 레버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 / 정치연 기자

실내는 볼보가 추구하는 북유럽 제품 특유의 인간 중심 디자인 콘셉트를 따른다. 전체적인 구성은 볼보의 S90, XC90 등 90 모델 라인업의 디자인과 흡사하다. 3개의 스포크로 구성된 두툼한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세로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갖췄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거친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도 안락하고 편안하다. 부드러운 감촉의 나파 소가죽을 적용한 시트와 천연 나무 재질의 월넛 우드 트림은 고급 세단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처럼 정전기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 정치연 기자

태블릿 PC를 옮겨놓은 듯한 9인치 디스플레이는 버튼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 마치 스마트폰 화면을 전환하듯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560리터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526리터까지 확대된다.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도 갖췄다.

▲오포로드 시승 구간에 진입한 볼보 '크로스 컨트리' . / 정치연 기자

◆ 지면을 움켜지는 안정감…제동력·연비는 아쉬워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구동 방식은 사륜구동이며,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9.0kg·m의 넉넉한 힘을 지녔다.

디젤차 특유의 진동과 소음은 잘 억제됐다. 속도를 높이면 가솔린차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차체가 기존 V90보다 65mm 높아진 만큼 쾌적한 시야도 확보된다. 높아진 차체는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한 노면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중미산 자락에 접어 들어 속도를 높였다. 이 곳은 구불구불한 코너가 연속되는 와인딩 코스로 유명하다. 높은 토크에서 비롯되는 넘치는 힘과 신속한 변속 반응으로 오르막 구간을 거침없이 질주했다. 네 바퀴를 통해 고르게 전달되는 힘은 지면을 움켜쥐며 차량을 흔들림 없이 잡아준다.

▲최저 지상고를 높여 오포로드를 잘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정치연 기자

핸들링 반응은 직설적이다. 정확히 운전자가 조작하는 만큼 차체가 움직인다. 5m에 육박하는 긴 차체지만, 좌우로 치우치거나 상하로 출렁임 없이 안정적인 몸놀림을 보인다. 덕분에 스포츠 세단 못지않게 코너를 안정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내리막 구간에서의 제동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운전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차체가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든다. 몇 차례 제동력을 점검했지만, 페달을 밟은 것보다 반응이 한 박자 늦었다. 2톤(1945kg)에 육박하는 다소 무거운 공차 중량 때문인 듯 싶다.

▲운전대 좌측 버튼을 누르면 반자율 주행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 정치연 기자

고속도로에 진입해 반자율 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사용해봤다. 운전대 좌측 버튼을 누르니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 없이도 시속 110km까지 속도를 유지해 차량이 스스로 운전대 조향을 도와 차선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었다.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시속 140km가 넘으면 기능이 해제된다. 장거리 주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승 환승지인 여주 저류지 주변에 도착해 차량 통행이 제한된 오프로드 구간을 달려봤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시속 60km까지 속도를 올렸지만,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높아진 차체 덕분에 하부 손상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다.

크로스 컨트리의 공인 연비는 아직 인증을 진행 중이다. 이날 시승 구간에서 트립 컴퓨터로 확인한 실제 연비는 리터당 10km 수준이었다. 최근 출시되는 2.0리터급 배기량의 디젤차들과 비교하면 다소 뒤지는 수치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가격은 6990만~7690만원이다. / 정치연 기자

◆ 도심·레저에 최적화된 진정한 '멀티플레이어'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세단과 왜건, SUV로 분류되던 전통적인 차종, 차급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크로스 컨트리 역시 평일에는 세단처럼, 주말에는 SUV처럼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멀티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는 한국 시장에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크로스 컨트리 6990만원, 크로스 컨트리 프로 7690만원이다. 트림별로 오디오 시스템이나 휠 등 일부 사양 차이는 있지만, 파일럿 어시스트 II나 시티 세이프티 등 볼보만의 최신 안전 기술은 동일하게 탑재한 점은 크로스 컨트리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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