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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GM '볼트 EV'…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2000만원대 전기차

입력 : 2017.04.11 11:26:40


정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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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383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대표적인 2세대 전기차 '볼트(Bolt) EV'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GM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볼트 EV는 국내 계약 첫날인 3월 17일 1차 수입 물량 400여대가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볼트 EV의 인기 비결을 확인하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를 왕복하는 50km 구간에서 신차의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점검했다.

▲볼트 EV의 전측면 모습. 해치백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디자인이다. / 정치연 기자


◆ 크로스오버 차체로 넉넉한 실내 공간…순정 내비게이션은 선택할 수 없어

볼트 EV는 앞과 뒤가 짧은 '해치백'과 차고를 높여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형태로 설계됐다. 전기차 특성상 앞쪽에 엔진을 장착할 필요가 없어 차체에 비해 실내가 넉넉하고, 차고가 높아 쾌적한 시야가 확보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165mm, 전폭 1765mm, 전고 1610mm, 축간거리(휠베이스) 2600mm다. 한국GM의 소형차 아베오 해치백보다 전장 105mm, 전폭 30mm, 전고 95mm가 길다. 특히 실내 크기를 좌우하는 축간거리가 75mm나 길어 머리 공간이나 무릎 공간 모두 여유롭다.

▲볼트 EV의 실내 모습.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눈길을 끈다. / 정치연 기자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10.2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 패널. 아이폰을 연결하면 애플 카플레이를 실행할 수 있다. / 정치연 기자

실내에 들어서면 커다란 2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눈길을 끈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10.2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 패널은 주행가능 거리와 배터리 소모량 등 차량 정보를 알려준다. 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아이폰과 연결하면 애플 카플레이를 실행할 수 있다. 운전대 뒤에 자리한 8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운전자에게 배터리 충전량은 물론 속도계와 모터 구동 상황을 전달한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선택해 장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길 안내를 이용하려면 애플 카플레이를 실행해 아이폰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향후 판매를 확대를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충전 중인 볼트 EV. 급속 충전으로 1시간 내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 정치연 기자

◆ 시속 100km까지 7초…시원한 가속력으로 운전의 재미 높여

볼트 EV는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알루미늄 합금 차체에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6.7kg·m로 차체 크기나 무게(1620kg)에 비해 넉넉한 힘을 갖췄다.

진동이나 소음이 없는 전기차 특성상 시동 버튼을 누르면 출발 준비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출발 시 변속기를 D 모드와 L 모드 두 가지 주행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D 모드는 일반적인 주행모드이며, L 모드는 회생 제동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주행모드다.

▲볼트 EV의 변속기. D 모드와 L 모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 정치연 기자

먼저 변속기를 L 모드로 놓고 설정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L 모드는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할 필요 없이 오직 가속 페달 하나로 주행이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속을 진행하고, 떼는 즉시 감속이 시작된다.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되지만, 다소 울컥거리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해 D 모드로 변속기를 변경했다. D 모드에선 일반적인 내연기관차처럼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을 시작한다. 불편했던 울컥거림도 거의 느낄 수 없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마치 엔진 배기량이 큰 스포츠카를 모는 것처럼 차량이 앞으로 튀어 나간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과 동시에 36.7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사용할 수 있어서다. 제원상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7초 이내다.

▲볼트 EV 계기판. 8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했다. / 정치연 기자

작은 차체지만, 고속 주행 시 안정감도 뛰어났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패키지를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장착해 낮은 무게 중심과 효율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한 결과다.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차체의 좌우 쏠림 현상이 적고, 운전대의 반응도 민첩해 고성능 소형차를 모는 듯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제약된 시승 시간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한국GM에 따르면 볼트 EV는 정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를 인증받아 현재 한국에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80%) 1시간,완속 충전(100%) 9시간 45분이 소요된다. 급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충전으로 3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볼트 EV의 후면 모습. / 정치연 기자

◆ 완성도 높은 볼트 EV…2000만원대 가격도 매력적

볼트 EV 시승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전기차의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볼트 EV는 특히 주행 시 전기차라는 이질감 없이 매끄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여기에 정확한 핸들링 감각과 경쾌한 가속력으로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내연기관차와 맞먹는 긴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도 볼트 EV가 돋보이는 이유다.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는 383km를 인증받았다. 주행 시 계속 남은 주행거리를 확인하게 되는 다른 전기차와 달리 볼트 EV는 주행거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히 시승을 즐길 수 있었다.

볼트 EV의 가격은 4779만원(세이프티 패키지 포함 4884만원).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서울시 기준 1950만원)을 받으면 2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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