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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던전' 만든 김석환 예스24 대표 "토종 콘텐츠 해외 전파에 앞장서겠다"

입력 : 2017.06.07 19:53:17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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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의 문화'로 알려진 팝컬처 전문 복합 문화공간 '홍대던전'이 서울 홍대 거리에 문을 열었다.

서점 예스24와 콘텐츠 전문 기업 와이앤케이미디어가 만든 '홍대던전'은 상품 판매에 집중된 기존 취미 모형 매장과는 개념부터 다른 팝컬처 전문 문화공간이다.

'홍대던전'은 국내에서 탄생된 텍스트 기반 창작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탄생됐다. 홍대던전을 만든 와이앤케이미디어는 라이트노벨 등 콘텐츠 제작은 물론 콘텐츠 해외 수출까지 시야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IT조선은 '홍대던전'을 만든 김석환 예스24 대표를 직접 만나 홍대던전이 가지는 의미와 향후 계획을 물었다.

▲홍대던전을 만든 김석환 예스24대표. / 와이앤케이미디어 제공


Q. '홍대던전'은 왜 만들어졌나?

세계적으로 문화의 주류가 바뀌고 있다. '망가'로 불리는 만화 콘텐츠가 가장 잘 팔리는 책이 된지 이미 10년이 지났다. 우리가 흔히 '서브컬처'라고 부르는 문화는 이미 '서브'라는 하위 개념이 아닌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주류 문화로 부상한지 오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서브컬처가 하위 문화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모양새를 갖춘 회사에서는 이제 겨우 콘텐츠의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대던전'은 국내에서 창작된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해 알리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다. 만화・소설・영화・애니메이션 등 세계에 내놓을 만한 팝컬처 콘텐츠가 아직 국내에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토대를 갖춘다는 의미를 담아 매장 형태의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콘텐츠를 해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빠르게 소개되고 동시에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 '홍대던전'은 국내 팝컬처 콘텐츠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돕고, 국내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해외 대중들에게 연결하는 것을 중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

Q. '와이앤케이미디어'는?

홍대던전을 운영하는 '와이앤케이미디어'는 국내에서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국내 콘텐츠 시장 토대를 만들기 위해 설립했다. 회사는 지주 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인큐베이팅 형식으로 키워 독립시켰으며, 법인으로는 지난 2015년 등록됐다.

대한민국은 장치 산업 위주로 세계화에 성공한 기업이 많다. 미래 성공 가능한 산업을 고민하다 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산업이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다. 수 많은 벤처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도전하지만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와이앤케이는 콘텐츠 해외 발신처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공각기동대',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소설이 헐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콘텐츠 해외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다. 와이앤케이는 국내서 만들어진 소설 등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매개체로 홍대던전이라는 문화 공간을 만들었고,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중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Q. 내 인생을 바꾼 작품을 꼽으라면 어떤 것을 말할 수 있나?

'건담'이 아닐까 생각된다. 건담 중에 처음 등장했던 퍼스트 제네레이션 건담을 좋아한다. 영상 비주얼적인 면에서 좋아한 작품은 극장 애니메이션 '아키라'다. 1980년대 로맨스 코미디 작품 '오렌지로드'도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만화 '변덕쟁이 오렌지로드(きまぐれオレンジ☆ロード)'의 여주인공 '아유카와 마도카(鮎川まどか)'다. 오렌지로드가 한창 인기가 있던 시절 작은 음반인 싱글CD로 만들어진 오렌지로드 음반을 수집하기도 했다.

Q. 홍대던전 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홍대던전을 만들면서 우선시 했던 것은 '이벤트 공간 확보'였다. 캐릭터 상품 판매 매장인 동시에 문화 공간이기에 이벤트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성인들 사이서 드라마 '심야식당'이 인기가 있었고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음식점들도 생겨났다. 홍대던전에는 특이하게 식당이 있다. 홍대던전의 식당은 인기 콘텐츠를 소재로 한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래곤볼 이벤트가 홍대던전에서 열린다면 드래곤볼 관련 음식 메뉴가 등장하게 되는 식이다.

홍대던전은 콘텐츠 이벤트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벤트는 2017년 연말까지 진행할 만큼의 분량을 마련해 둔 상태다. 홍대던전은 마니아와 대중들을 위한 문화 공간인 동시에 콘텐츠 기업들의 홍보장이 될 것이다. 참고로, 6월 드래곤볼 게임 콘텐츠 이벤트가 홍대던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Q. 홍대던전 마스코트 캐릭터 '홍예나'는 누가 만들었나?

'홍예나' 캐릭터는 홍대던전 점장이 만들었다. 와이앤케이미디어는 팀 단위로 일이 진행되고 각 팀의 권한이 강하다. 홍예나에 이은 다음 캐릭터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홍보모델로 유리사가 활약하고 있으며, 유리사에 이을 다음 홍보모델도 고민하고 있다.

Q. 국내 마니아 인구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잠재적인 덕후(마니아)는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이 소비층은 콘텐츠 전달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판단한다. 덕후는 폭넓게 세분화되어 있으며 오피니언 리더 등 유명인 중에서도 덕후가 많다.

정확하지 않고 정확하게 셀 수도 없지만 소비력을 가진 덕후는 서울에만 최소 10만명 정도라 생각한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덕후까지 포함하면 100만명은 족히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국내 덕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가지를 깊게 파면 인생의 모든 것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하나의 분야를 깊게 연구하면 다른 분야와 결합되어 더 큰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모든 사물의 본질에는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하나를 깊게 파면 미래에 큰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Q. 자신은 어떤 덕후라고 생각하시는가?

'심박한 소비덕'이라고 말하고 싶다. 뭐든 빠지면 심박하게 소비한다. 뭔가 만드는 덕후가 되고 싶었지만 거기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차를 좋아했지만 만드는 것이 아닌 스피드를 즐기는데 그쳤다.

독서도 무척 좋아한다. 실제로 집 한채를 마련할 만큼 책에 돈을 쏟아부었다. 일본어로 된 원서를 지난 3년간 8000권 넘게 구입했다. 킨들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책 데이터 로딩이 느려질 만큼 방대한 콘텐츠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2017년 올해도 벌써 400권은 읽은 것 같다. 문화 콘텐츠 소비의 기본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Q. 라이트노벨 작품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

비교적 최신 작품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장르는 개인적으로 '결핍계'라 부르고 있다. 결핍계는 다른 세상에 떨어졌는데 그곳에 된장국이 없는 상황과 비슷하며, 책으로 뭔가가 궁핍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을 의미한다. 최근 10대~20대는 부족함 없는 물적으로 풍족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결핍계 소설 작품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Q. 결핍계 라이트노벨 중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소설가 카와쿠(かわく) 원작의 '몰락예정이라, 대장장이를 목표로 한다(没落予定なので、鍛治職人を目指す)'를 추천한다. 또,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카즈키 미요(香月美夜)작 '책 좋아하는 하극상, 사서가 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本好きの下剋上 司書になるためには手段を選んでいられません)'를 추천한다.

Q. 홍대던전 향후 계획은?

부산에도 오는 7월중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부산 매장은 총 면적 500평이며, 이벤트 공간으로만 150평에 달한다.

▲김석환 예스24대표. / 와이앤케이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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